한국판 ‘비밀의 정원’ 구례 쌍산재에 빠지다

5일 전남 구례군 상사마을 쌍산재 입구. 여기저기서 “애걔?” “생각보다 작네” 하는 말이 들렸다. 보통 대갓집 하면 떠올리게 되는 웅장함은 없었다. 대문 앞에 서면 한옥 3채의 기와만 보였다. ‘작은 한옥인가’ 하는 생각은 열 걸음쯤 떼자 바로 사라졌다. 하늘 높이 솟은 대나무 숲과 그 너머로 펼쳐진 뜰과 한옥. 들어가 보지 않으면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고택이 펼쳐졌다. 매년 이곳에 오는 이는 3만 명이 넘는다. 지난해 9∼12월 휴원했음에도 3만6000여 명이 방문했고, 이 중 10%가량은 외국인이었다. 2008년 KBS ‘1박2일’, 올해 tvN ‘윤스테이’의 촬영지로 소문나면서 관람객은 더 늘고 있다. 약 200년 전에 만들어진 쌍산재는 현 운영자인 오경영 씨(56)의 고조부 호 ‘쌍산(雙山)’을 따 이름이 붙여졌다. 쌍산재의 당몰샘은 고려 이전부터 있었다고 알려진다. 이 샘물을 마시면 젊어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오 씨의 선조는 이를 주민들에게 개방하기 위해 담장을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