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당 3인방’도 ‘추-윤’ 사태에 책임 있다[여의도 25시/한상준]
최근 사석에서 만난 더불어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대뜸 “윤석열 검찰총장의 취임사를 읽어봤느냐”며 말했다. “아무래도 우리가 윤 총장을 잘못 임명한 것 같다. 취임사를 보니 왜 윤 총장이 그런 수사를 했는지 비로소 알게 됐다.” 윤 총장은 취임사에서 “경제 분야의 공정한 경쟁 질서를 무너뜨리는 범죄에 대해서는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단호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 정치적 선택과 정치활동의 자유가 권력과 자본의 개입에 의해 방해받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라임, 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수사와 이른바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수사가 떠오르는 대목이다. 이런 윤 총장과 격렬히 대립하고 있는 추미애 장관의 행보도 취임사에서 이미 예고됐다. 1월 취임한 추 장관은 “우리 법무부는 검찰개혁의 소관 부처로서 역사적인 개혁 완수를 위해 각별한 자세와 태도로 임해야 할 것”이라며 “법무부의 위상을 바로 세우는 것이 ‘검찰의 제자리 찾기’를 위한 필수적인 전제조건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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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