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오리농장서 고병원성 AI ‘비상’

전북 정읍시의 한 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병해 정부가 방역조치를 최고 수준으로 강화하고 나섰다. 야생 조류가 아닌 가금류 농장에서 AI가 발생한 건 2년 8개월 만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도 야생 멧돼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어 동물 감염병 경고등이 켜졌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읍시 소재 육용 오리농장에서 27일 오리를 출하하기 전 실시한 검사에서 H5N8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다음 날 확진 판정이 나왔다. 지난달 21일 철새 도래지인 충남 천안시 봉강천 일대의 야생 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된 지 37일 만에 가금류 농장까지 바이러스가 확산된 것이다. 국내 가금류 농장에서 AI가 나온 건 2018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정부는 최근 시베리아 등 북쪽에서 날아온 철새를 통해 국내로 고병원성 AI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농장 주변 철새도래지 등 오염된 야생 조류를 통한 유입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