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癌 환자들이 세상 밖으로 나오길 바라며”

“혀를 잘라야겠는데요.” 의사에게서 설암(舌癌) 4기라며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은 지 1년 5개월이 지났다. 한유경 씨(28·사진)는 혀의 절반 이상을 절제한 뒤 거기에 허벅지 근육을 떼어내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 한동안 말을 할 수 없어 글로 하루하루를 기록했다. 그 투병일기를 엮어 에세이집 ‘암병동 졸업생’을 자신이 차린 독립출판사에서 최근 펴냈다. 11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만난 한 씨는 “아프다고 집에만 숨어 지내는 이들에게 ‘내 삶을 공개하는 건 두려운 일이 아니다’라는 용기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직장 첫 출근을 앞둔 평범한 20대이던 한 씨의 삶은 지난해 5월 송두리째 바뀌었다. 암은 혀와 목, 허벅지에 수술 흔적을 남겼다. 한 씨의 옷장은 목과 다리를 가릴 수 있는 옷들로 채워졌다. 아직 항암 치료가 남아있다. 완치 판정을 받을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허벅지 근육을 이식한 혀는 말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지만 미각은 느끼지 못한다. 한 씨는 “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