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브루클린의 딸” 故긴즈버그 향한 끊이지 않는 추모 열기[유재동 특파원의 ‘뉴욕 인 팬데믹’]
21일 낮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 남부에 있는 ‘미드우드’라는 마을. 이곳의 한 오래된 2층집 앞 나무 밑에는 18일 세상을 타계한 고(故)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을 추모하는 꽃다발이 가득 놓여 있었다. 이 집은 긴즈버그 대법관이 유년기와 학창시절을 보낸 곳으로 지난 주말부터 이를 순례하려는 외지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도 많은 방송사 카메라 기자들이 영상을 찍기 위해 집 앞에 진을 치고 있었다. 자신의 이름을 ‘테레사’라고 밝힌 한 백인 여성은 “직장이 이 근처라서 잠시 들러서 추모객들이 남긴 글들을 읽어봤다”라며 “긴즈버그는 여성의 권리 신장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싸웠던 선구자”라고 말했다. 이 집에서 도보로 약 20분 떨어진 긴즈버그 대법관의 모교 제임스 매디슨 고등학교 정문 앞에도 긴즈버그를 추억하는 꽃과 양초, 메시지가 가득했다. ‘진정한 변화는 한 번에 한 걸음씩 생긴다’는 문구가 양성 평등과 소수자의 인권 향상을 위해 꾸준한 발걸음을 내딛은 그의 삶을 함축적으로 전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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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