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더 취약한 ‘코로나 블루’…자살률 줄이려면 ‘내진 설계’ 튼튼해야[박성민의 더블케어]
배우 지망생 김모 씨(28·여)는 지난달부터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받기 시작했다. 우울증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후 공연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김 씨는 5개월 넘게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매달 월세를 내는 것도 버겁다. 생활비를 충당해 온 카페 아르바이트도 지난달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면서 그만뒀다. 그는 “하루 종일 말 한마디 안 하는 날도 많다”며 “(코로나19의) 끝이 안 보인다는 게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여성의 정신건강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젊은 여성들이 위험 신호를 보내고 있다. 고용 시장에서 가장 밀려나기 쉬운 취약 계층인데다, 비대면의 확산으로 사회적 유대감마저 약해졌기 때문이다. 짙어진 ‘코로나 블루’는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전문가들은 고위험군 발굴과 맞춤형 지원을 서두르지 않으면 ‘팬데믹 세대’의 트라우마(정신적 외상)가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 “2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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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