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이반이 레임덕이다[오늘과 내일/정연욱]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청와대 수석비서관 5명이 일괄 사의를 표명하면서 시작된 청와대 인사 개편은 흐지부지됐다. ‘최근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진다고 하면서도 정작 다주택 처분 논란의 장본인이었던 노영민은 건재했다. 실패한 부동산 대책의 주무 장관과 청와대 정책 라인도 흔들리지 않았다. 부동산 대책 실패에 대한 진솔한 반성과 성찰을 기대한 국민들의 바람은 물거품이 됐다. 그러면서도 청와대는 14일 차관급 인사 브리핑을 하면서 첫머리에 “내정된 9명 모두가 1주택자”라고 강조했다. 12일 청와대 수석 인사를 발표할 때도 “최근 우리가 한 인사 대상자가 무주택자 또는 1주택자”라고 했다. 끝내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한 문책 인사 등 책임지는 모습은 없었다. 밥을 원했는데 빵을 주면서 소통했다고 주장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정작 국민들이 알고 싶은 것은 건너뛰고, 하고 싶은 얘기만 하는 ‘선택적 메시지’다. 청와대 인사가 민심과 겉돌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여권은 3년 넘게 23번째 대책을 쏟아놓고도 집값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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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