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黨의 자격[여의도 25시/한상준]
“언론이 보기엔 어땠나? 좀 싱거웠지?” 지난달 20일 국회에서 열렸던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끝난 뒤,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표정은 밝았다. 인사청문회 뒤 만난 민주당 A 의원은 “야당 의원들의 전투력이 생각보다…”라고 했다. 김 청장을 시작으로 이인영 통일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줄줄이 열리기 때문에 민주당은 처음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21대 국회 개원 후 첫 인사청문회인 데다 정기국회를 앞둔 여야의 기싸움 전초전 성격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야당에선 청와대를 휘청거리게 할 결정적인 한 방을 꺼내들지 못했다. 왜일까. 야당 의원 신분으로 공격도 해보고, 이번에는 여당 소속으로 수비에 나섰던 A 의원은 “미래통합당은 팀플레이라는 게 없었다”고 했다. 김 청장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당 의원들은 간사인 한병도 의원을 중심으로 사전 회의를 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 관련 논란이 최대 이슈라고 본 여당 의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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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