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탕물 속 버티다 놓친 손… 구마모토의 비극

일본 규슈 남부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14명이 집단으로 사망한 구마모토현 구마무라 노인 요양시설의 급박했던 순간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4일 오전 3시경 야근하던 남성 직원은 유난히 빗줄기가 굵다고 느꼈다. 65명이 입소해 있는 요양시설 내 전기도 오락가락했다. 2시간 후 구마강이 제방 끝부분까지 불어난 것을 보고선 ‘모두 깨워야겠다’고 판단했다. 그는 동료 4명과 함께 입소자 전원을 깨워 1층 방과 2층 회의실로 대피시켰다. 1층 노인들의 휠체어를 식탁 테이블 위로 올렸지만 현관에서 쏟아져 들어온 물은 테이블 위까지 차올랐다. 갑자기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창문이 깨지면서 물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한 직원이 노인 2명의 겨드랑이를 잡고 물 위로 끌어올렸지만 자신의 목에 물이 차자 결국 노인들의 손을 놨다. 그는 구조된 뒤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요양시설에 자원봉사를 자주 왔던 72세 남성 주민도 이날 새벽 급히 현장을 찾아 구조에 동참했다. 하지만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