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비대위의 성공 조건[여의도 25시/최우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앞둔 미래통합당 안팎에서 갑자기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과거 뇌물수수 사건이 핫이슈로 떠올랐다. 그가 19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때 구속된 뒤 확정판결을 받은 전력 탓이다. 그런데 이 사건은 2012년 김 전 위원장이 새누리당(통합당 전신) 박근혜 비대위에서 일할 때도 정치권을 달군 적이 있다. ‘MB(이명박 전 대통령) 청산론’을 띄운 김 전 위원장과 친이계(친이명박)계가 맞붙으면서다. 8년 만에 현실 정치로 ‘소환’된 김 전 위원장의 뇌물 사건, 이와 관련된 인적 쇄신 파동의 발생과 해결 과정은 총선 폭망의 충격을 딛고 1년 10개월 남은 대선을 준비해야 할 통합당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11년 12월 김종인 당시 새누리당 비대위원은 이상돈 비대위원과 함께 “전직 당 대표 및 MB 정부 실세는 퇴진하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듬해 1월부터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재오 의원 등 친이계들은 직전 당 대표였던 홍준표 전 대표와 합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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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