닦고 쓸고 손보고… 무대뒤 크루의 세계는 ‘리얼 아날로그’

“사람 손만큼 확실한 게 없거든요.” 공연예술을 아날로그 최후의 보루라고 한다. 영상, 발광다이오드(LED) 패널, 가상현실(VR) 등이 도입되고는 있지만 무대 뒤에서 스태프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은 없다. 일감을 덜고 사고를 줄이려 도입한 자동화 장치도 사람 손이 대체해 쓸모가 없어지기도 한다. 공연마다 변화무쌍한 무대의 호흡과 감을 기계는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뮤지컬 ‘빅 피쉬’를 공연하는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을 찾아 스태프의 하루를 재구성했다. 이들은 공연 7시간 전부터 무대를 닦고, 쓸고, 장비와 의상을 손본다. 공연예술이 아날로그라면 무대 뒤는 ‘리얼 아날로그’다. “세트 이상 없습니다”라는 외침에 “다시 한번 가볼게요”라는 외침이 겹친다. 매주 진행하는 무대 메인터넌스(보수 점검)를 위해 스태프 20여 명이 모인다. 이들은 가로 36m, 세로 30m, 높이 9.5m의 무대를 사방으로 오가며 혹시 모를 문제점을 찾는다. 무대 끝에 아슬아슬하게 걸터앉아 틈에 걸려 있는 소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