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기정 쾌거 8월9일, 한국마라톤 역사적 레이스 도전

지난해 11월 오주한(32·청양군청·케냐명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은 후견인 오창석 백석대 교수(58·사진)와 함께 서울 중구 손기정기념관을 찾았다. 경주국제마라톤에서 2시간8분42초로 도쿄 올림픽 기준 기록(2시간11분30초)을 통과하고 나서 며칠 후 일이었다. 서울국제 4회, 경주국제 3회 등 동아마라톤에서 7차례나 우승했어도 오주한이 한국 마라톤의 영웅 손기정을 알 리는 없었다. 그런 그에게 대한육상연맹 관계자는 “한국인 마라토너라면 일제 치하에서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민족의 자긍심을 드높인 손기정 선생을 알아야 한다”며 방문을 권했다. 오 교수는 “오주한이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한국인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더라. 본인도 한국 마라톤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싶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국 육상 사상 첫 특별귀화 선수 오주한이 남다른 다짐과 함께 도쿄 올림픽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는 현재 케냐의 엘도렛에서 케냐 동료들과 훈련 중이다. 세계기록 보유자이자 지난해 한 이벤트에서 최초로 2시간 벽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