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쏜듯… 광양제철소 대형 폭발에 이순신대교 휘청였다
“어디서 미사일 쏜 줄 알았습니다.” 24일 오후 1시 14분 전남 광양시 포스코 광양제철소 페로망간(합금철의 일종) 공장 인근 시험 설비에서 갑자기 ‘펑’ 하는 굉음과 함께 폭발이 일어나더니 땅을 흔드는 진동과 함께 버섯구름이 피어올랐다. 공장 주변 여기저기로 파편이 튀었다. 폭발의 충격으로 축열 설비를 덮고 있던 무게 0.4t, 지름 1m 정도의 철제 뚜껑이 마치 로켓처럼 하늘로 발사됐다. 검붉은 불기둥과 함께 270m 높이 이순신대교 주탑보다 높게 300∼400m 높이로 치솟은 뚜껑은 동에서 서로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 공장에서 100m가량 떨어진 이순신대교 위에 떨어졌다. 이 때문에 도로가 움푹 파이고 다리 난간이 찌그러지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이순신대교도 흔들렸다. 5분 뒤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났고 옆 공장으로 불이 번졌다. 다행히 화재는 1시간 만에 진화됐다. 24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김모 씨(57) 등 포스코 계열사 직원 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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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