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빛낸 주연 같은 조연들
동백이 아들 ‘필구’역 김강훈 “내 몸에 필구가 들어있는 느낌” “나 잘 본 것 같아.” 올해 3월 초, KBS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오디션이 끝난 후 김강훈 군(10)이 엄마를 보자마자 말했다. 차분하지만 확신에 찬 목소리였다. 그도 그럴 것이, 밥상머리에서 “내가 엄마를 지킬 수밖에 없다”며 엉엉 우는 필구 연기에 오디션장에서 임상춘 작가도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김 군은 이 오디션을 위해 1, 2회 대본 약 8장 분량의 대사를 달달 외웠다. 차영훈 PD는 “많은 아역 배우 중 강훈이는 압도적이었다”고 회상했다. 8개월 뒤 김 군은 ‘동백이 아들’, ‘필구’로 누구보다 ‘핫’한 10대가 됐다. 첫 회 시청률 6.3%(닐슨코리아)부터 마지막 회 23.8%로 종영하기까지, 많은 이들이 김 군을 ‘신스틸러’로 꼽는다. 차 PD도 “강훈이는 유승호, 여진구의 계보를 이을 것”이라고 했다. “‘인생캐(인생캐릭터)’인 건 확실해요. 아직도 제 몸에 필구가 들어 있는 느낌이라서요.” 28일 만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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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