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 1명당 1년 예산 4000만원 투입… 취업-진학률 50%
100여 개의 좌석이 마련된 소강당. 그곳에서는 댄스 수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벽에는 대형 거울이 부착돼 있고 장애 학생 2명이 몸을 풀고 있었다. 특수교사 1명과 댄스 전문가 1명이 그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아이들의 표정은 진지했다. 휴식시간이 돼 그들에게 물었다. 리다 모키 양이 잠시 머뭇거리더니 웃으면서 말했다. “저는 댄서가 될 거예요. 춤을 추는 게 좋아서 앞으로 직업으로 삼으려고 해요.” 모키 양이 이 수업을 들은 지는 4개월. 다소 더디지만 꾸준히 실력이 늘고 있다고 담당 교사인 야스미나 세팔라 씨가 말했다. 마야라는 이름의 또 다른 학생은 수업을 받은 지 4일째였다. 그는 아직 정식으로 이 수업을 수강하지는 않는다. 적성에 맞는지부터 파악하기 위해 ‘임시 수업’을 받는 중이었다. 교사의 판단은 어떨까. “지금 면밀히 테스트하고 있는데 이 정도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핀란드 헬싱키의 최대 장애인 직업학교 ‘라이브(Live)’의 댄스 수업 강의실 풍경이다. 원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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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