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자-공학자 머리 맞대고 인체 ‘블랙박스’ 뇌 비밀 푼다
망막색소변성증은 물체의 상이 맺히는 눈 속 기관인 망막에서 빛을 받아들이는 시세포가 퇴화하는 유전질환이다. 처음엔 밤눈이 어두워지거나 눈부심 같은 증상을 겪다 점차 시력을 잃는다. 아직 치료 방법은 없다. 임매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망막색소변성증 환자들을 위한 인공시각을 연구하는 전자공학자다. 임 연구원이 주목하고 있는 기술은 망막을 대신해 빛을 감지하고 이를 뇌에 전달하는 인공망막이다. 이미 프랑스와 미국, 독일에 기업 세 곳이 설립됐고, 그중 두 곳이 살아남아 일부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환자 허리춤에 찬 기기와 망막 안에 이식한 얇은 센서로 빛을 감지해 뇌에 신호를 전달한다. 독일 기업이 내놓은 인공망막은 가로세로 3mm의 공간에 밀집한 1500개 전극으로 물체의 흑백 이미지를 흐릿하게 인식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성능이 더 개선돼야 한다는 게 임 연구원의 생각이다. 그는 20, 21일 서울 성북구 KIST에서 개최된 제4회 국제신경공학콘퍼런스(ICAN)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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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