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나간 통계청 예측… 저출산대책 예산 등 혼선
서울시는 2017년 관악구에서 4086명(중위 추계)의 아이가 태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같은 해 관악구에서 태어난 아이는 2931명에 그쳤다. 추계보다 무려 28.3%나 적게 태어난 것이다. 결혼 적령기(20∼39세)인 구민은 전년보다 300여 명 증가했지만 대다수가 신림동 고시촌 등에 혼자 살며 출산은커녕 결혼조차 엄두를 내지 못하는 이들이라는 점을 간과해 벌어진 일이다. 이에 관악구는 2017년 두 명 이상을 낳은 가정에 ‘출산축하금’ 20만∼100만 원을 주기 위해 3억3000만 원의 예산을 배정하고도 이 중 8200만 원을 쓰지 못했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24일 전국 시군구별 출생아 수(2017년 기준)를 분석한 결과 관악구처럼 통계청과 광역자치단체의 추계 대비 실제 출생아 수가 20% 이상 적었던 시군구가 35곳이나 됐다. 빗나간 예측 탓에 저출산의 충격이 유난히 컸던 지역이 많다는 얘기다. 추계 대비 실제 출생아의 비율이 가장 낮았던 지역은 충남 금산군이었다. 통계 당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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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