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담백-따뜻한 전통안료 vs 무겁고 탁한 현대안료

절반은 담백하면서 따뜻한 느낌을 주는 색감이 포근하게 다가온다. 반면 다른 한쪽은 다소 무거운 색채에 공격적인 모습이다. 14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의 궐내각사 터. 4개의 천막이 들어서 있는 이곳은 문화재청이 대규모 문화재 복원 공사의 작업장으로 사용하는 현장이다. 이 가운데 한 개는 천장이 뚫려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진행한 광화문 현판의 안료 모니터링 실험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이날 동행한 김태영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사무관은 “실제 현판이 내걸릴 상황과 비슷하게 햇빛과 비, 바람 등 외부 환경에 노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화문 현판 모니터링 현장이 언론에 공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 천막 안으로 들어가 실험 중인 광화문 현판 앞으로 다가섰다. 오른쪽의 ‘광(光)’과 ‘화(化)’ 글자 주변의 검은색 바탕면과 테두리에는 현대안료가, ‘화’의 나머지 부분과 ‘문(門)’ 글씨 쪽에는 전통안료가 칠해져 있는 상태로 둘 사이의 색감은 극명하게 대비됐다. 검은색으로 칠해진 바탕 면을 살펴보니 전통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