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호의 밀리터리 포스]‘폭탄주 건배’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장면1. 2018년 1월 말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한식당. 하와이 전통 꽃 문양의 알로하 셔츠를 입은 한미 양국군 수뇌부들이 돌아가며 폭탄주(소주+맥주)로 축배를 제의했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저마다 상기된 얼굴로 한미 동맹을 위해 건배사를 했다. 테이블에는 갈비와 불고기, 김치 등이 가득 차려졌다. 한미 국방장관 회담 직후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 등 태평양사를 지휘하는 미 4성 장군들(함대·육·공군사령관)을 초대한 자리였다. 송 장관에게서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이순신 장군 동상 모형을 선물 받은 해리스 사령관은 환히 웃으며 굳은 악수로 화답했다. #장면2. 1년 뒤인 지난달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입구.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비공개 면담하고 나온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그는 심각한 얼굴로 동행한 대사관 관계자들과 얘기를 나누며 차로 발걸음을 옮겼다. 경호원들이 그 주위를 빙 둘러싸며 취재진의 접근을 막았다. ‘정 장관과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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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