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감염병 사망, 뇌혈관질환死 앞섰다
A 씨(62)는 지난해 말 혈액암(다발성 골수종)을 치료하기 위해 조혈모세포(골수)를 이식받았다. 수술은 성공했다. 하지만 엉뚱하게도 폐렴이 A 씨의 생명을 위협했다. 이식한 세포가 몸에서 거부 반응을 일으키지 않도록 면역 억제제를 맞았는데, 이 과정에서 기존에 접종했던 폐렴 백신의 항체가 힘을 잃었기 때문이다. A 씨는 현재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다. ○ 감염 사망, 10년 새 2.6배로 A 씨처럼 난치병을 이겨내고도 기초적인 감염병에 걸려 치명적인 상태에 이르는 환자가 늘고 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암관리학과 교수는 지난해 사망자 28만5534명의 사망 원인을 정밀 분석한 결과 폐렴 등 감염병으로 숨진 사람이 2만8605명(전체 사망자 대비 10%)이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뇌경색 등 뇌혈관 질환으로 숨진 사람(2만2745명)보다 많았다. 감염병 사망자 비율이 두 자릿수를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계청이 사망 원인을 세부 집계하기 시작한 1997년엔 감염병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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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