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터뷰]끈질기게, 상식의 사슬을 끊는 자를 노벨상은 주목한다
《 18일 오후 찾은 혼조 교수의 교토대 연구실 주변은 축하 화분이 여기저기 늘어서 있었다. 그는 교토대가 정년이 지난 우수한 연구자를 잡아두기 위해 만든 정규직 ‘특별교수’ 4명 중 1명이다. 요즘도 거의 매일 학교에 나와 연구자들을 지도한다. 당초 ‘딱 30분만’이라던 그는 막상 얘기를 시작하니 1시간 20분간 시간을 내줬다. 》 ○ 오랜 세월 연구를 지탱해온 원동력은 ‘호기심’ 1992년 한 대학원생의 연구에서 우연히 새로운 분자가 발견됐다. “어, 재밌는 놈일세.” 혼조 교수는 이 대학원생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뒤에도 PD-1이라 명명한 이 분자를 들여다봤다. 4년 뒤 PD-1이 이물질을 공격해 몸을 지키는 ‘면역’에 브레이크를 거는 역할을 한다는 걸 알게 됐다. 이 브레이크를 막으면 면역이 암을 공격하게 되지 않을까. 응용을 생각했다. 호기심에서 시작된 그의 연구는 2014년 새로운 암 치료제 ‘옵디보’ 시판으로 이어졌다. 옵디보는 과거 외과수술과 방사선, 항암제 중심이던 암 치료를 크게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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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