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서울!/서혜림]굿바이, 굿바이 서울
본인이 원해서 해외로 이주를 해보거나 귀촌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부분이 있다. 첫 1년은 마치 허니문 기간처럼 모든 것이 새롭고 감동적이다. 안타깝게도 생각보다 이런 경험을 해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런 점에 착안해 귀촌 선배가 ‘귀촌일기’를 꼭 써보라는 조언을 해 주었고, 충실히 1년을 기록했다. 길을 걸으며 마주하게 되는 부서져 가는 흙집부터 문을 열고 나오면 하얗게 세상이 변해 있는 눈 오던 아침까지 모든 것이 새로운 감동이었다. 그런 개인적 경험을 글로 쓰던 차에 동아일보의 굿바이 서울 칼럼 연재를 제안 받았고 1년 넘는 시간을 연재했다. 혼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기록하는 것과는 결이 다른 글이라 어려움도 많았지만, 대중을 만난다는 점에서는 신기하고 즐거운 과정이었다.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하는 글이 귀촌 생활을 대표하는 것도 아니고, 어디에 살든 생활은 반복적인 행동이라서 한 달에 한 번 혹은 두 번씩 글을 써낸다는 일은 부담이었다. ‘도시에 사는 것은 이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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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