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동빈 기자의 세상만車]아름답게 멈추는 게 진짜 기술
‘자동차는 브레이크 때문에 빨리 달릴 수 있다.’ 브레이크 시스템의 중요성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실제로 엔진은 강하지만 브레이크가 약한 자동차와 그 반대인 자동차가 서킷에서 장거리 경주를 하면 브레이크가 우수한 차가 결국엔 승리를 거둔다. 브레이크는 과열되면 제동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계치 이상으로 혹사시키면 마찰재인 패드가 아예 떨어져 나가거나 브레이크에 힘을 전달하는 액체가 끓어올라 완전히 제동력을 상실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게 발생한다. 실제로 기자는 2010년 출전한 자동차경주에서 레이싱카의 전륜 브레이크 패드가 떨어져 나가 죽을 고비를 넘긴 적도 있다. 엔진의 출력이 아무리 높아도 브레이크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셈이다. 그래서 레이서들은 차체, 엔진, 변속기, 서스펜션, 브레이크 등 자동차의 핵심 구성요소 중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고르라면 서슴없이 브레이크를 꼽는다. 이처럼 자동차에서 브레이크는 엔진만큼이나 중요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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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