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이 한줄]‘인화경영’ 창업주 유지 거스른 ‘대한항공 3세’들
《기업은 인간이 만들고 그 사람들로 구성되는 조직의 힘에 의해 육성, 발전되는 것이라는 내 나름의 체험과 소신을 갖고 있었다. 기업은 곧 인간이며 인화(人和)가 중요하다는 생각이었다.―내가 걸어온 길(조중훈·1996년)》그가 25세가 되던 해인 1945년 11월 1일, 그는 트럭 한 대를 장만해 인천시에 자그마한 종합상사를 만들었다. 나라의 진보를 위한다는 뜻에서 ‘한(韓)민족의 전진(進)’이라는 의미를 담아 상호를 ‘한진(韓進)’으로 지었다. 그는 교통과 수송 사업이야말로 나라의 중추 산업이 될 것이라 믿었다. 모두가 꺼렸고 심지어 정부도 포기하려던 항공산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한진상사가 창립된 지 정확히 23주년이 되던 1968년 11월 1일, 정부가 운영하던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했다. 그렇게 우리나라 최초의 민항 항공사가 출범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한항공’의 첫 시작이다. 그는 항공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항공기가 아니라 종업원들이라고 믿었다.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할 때 직원들 사이에선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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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