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이 한줄]무심코 마시는 음료… 카페인에 취해간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혹은 점심 식사 후 나른한 오후를 보낼 때 커피 한잔이 주는 활력을 누구나 경험해봤을 터다. 커피 속 카페인이 정신을 맑게 해주고 집중력을 높여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페인은 두 얼굴을 가진 존재다. 피로감을 날려주는 고마운 물질이면서도 지나치면 오히려 수면을 방해하고 환각 증세까지 불러올 수 있는 무서운 물질이기 때문이다. ‘카페인 권하는 사회’에 따르면 카페인은 인간 몸속을 잘 돌아다닌다. 화학물질이 뇌로 들어갈 수 없도록 뇌를 보호하는 ‘혈뇌 장벽’까지도 쉽게 통과한다. 카페인은 뇌 속에서 아데노신이란 수면 유도 물질의 유입을 차단한다. 아데노신이 ‘졸리다’라는 신호를 전하려고 하지만 카페인이 이 신호를 뇌가 받지 못하게 막는 것이다. 커피 한잔을 통해 얻는 활력은 바로 여기서 나오는 효과다. 저자는 현대인이 섭취하는 카페인의 양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과용하기 쉽다는 점을 문제로 짚고 있다. 콜라를 비롯한 청량음료, 활력을 준다고 광고하는 에너지음료에도 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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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