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동빈 기자의 세상만車]GM “내겐 새 애인이 생겼어”
얼마 전 한국GM에서 만든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의 범퍼 커버를 직접 분해 조립해 보고는 조금 놀랐다. 볼트를 포함한 범퍼의 부품 조각이 50여 개로 경쟁 차종인 기아자동차 ‘모닝’의 두 배에 가까워서다. 범퍼에 붙는 그릴이 여러 조각으로 나뉘어 있고, 안개등과 주간주행등은 물론 그 부품을 잡아주는 하우징도 몰딩과 따로 분리됐다. 심지어 범퍼 아래에 붙는 고무 재질의 디플렉터는 고정하는 볼트와 너트가 10개씩 모두 20개에 이른다. 단순한 부품들인데 분해하고 조립하는 데 너무 많은 노동시간이 들어가도록 설계됐다. 숙련도에 따라 다를 수는 있겠지만 스파크의 범퍼를 차에서 떼어내서 모든 부품을 분해 후 재조립하는 데 거의 60분이 걸렸다. 모닝은 30분 정도면 가능하다. 경쟁 차종보다 월등한 디자인과 진보적인 시스템이 있다면 몰라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경제성이 중요한 경차의 범퍼 커버를 이렇게 비효율적으로 복잡하게 만들 필요가 있을까. 게다가 대부분의 부품 가격도 비싸다. 한 예로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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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