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전구 480개로 만든 ‘캣츠아이’ 백미
뮤지컬 ‘캣츠’의 무대는 인간이 아닌 ‘고양이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을 표현한 것으로 유명하다. ‘시리얼 박스’ ‘비누 박스’ ‘피자 박스’ ‘자동차’ ‘라디오’ 등 무대 위 모든 소품은 고양이의 시선으로 3∼10배 확대돼 만들어졌다. 여느 뮤지컬과 달리 오케스트라 피트석도 관객에게 노출되는 무대 앞이 아닌 안 보이는 옆 공간에 숨겨져 있다. 고양이 세계에서 인간의 등장은 판타지를 깰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캣츠는 오프닝 때 객석 뒤와 옆에서 고양이 30여 마리가 출몰한다. 인터미션과 공연 도중 고양이들이 무대에서 내려와 통로를 따라 움직이며 관객에게 장난을 걸기도 한다. 가까이서 장난스러운 고양이들의 모습을 즐길 수 있는 좌석은 ‘젤리클석’으로 불린다. 이번 공연에선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AB열 사이, BC열 사이, CD열 사이, DE열 사이 등 총 4개의 통로가 고양이들의 주된 이동 경로가 된다. 이들 통로와 무대 사이에 연결된 다리 4개 위에는 쓰레기 사진들이 프린트된 방염 거즈들이 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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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