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냄비 속 5000만 원짜리 수표 3장… 다같이 만세 불렀죠”

《 최초의 구세군 자선냄비는 1928년 12월 현재 서울 세종로와 종로가 만나는 옛 동아일보 사옥(현 일민미술관) 앞에 설치됐다. 동아일보는 그해 12월 22일자 ‘구세군주최 자선과설치(救世軍主催 慈善鍋設置)’ 기사에서 모금에 나선 여성 사진과 함께 구세군이 빈민을 구제하고자 자선냄비를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솥 또는 냄비를 가리키는 한자 ‘과(鍋)’를 쓴 것이 흥미롭다. 구세군에 따르면 당시 자선냄비는 20곳에 설치했다. 17일 동안 848환을 모았는데 쌀 10가마를 살 수 있는 돈이었다. 첫 구세군 냄비가 설치된 곳에서 걸어 5분여 거리에 있는 서울 중구 덕수궁길 구세군중앙회관에서 김필수 한국 구세군 사령관(64)을 5일 만났다. 》  ―빨간 자선냄비는 연말 풍경의 한 상징이 됐다. 성과는 어떤가. “지난해 12월 자선냄비를 통한 거리 모금으로 40억 원을 모았다. 기업 모금 23억 원을 합치면 총 63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영학 사건 등 이른바 ‘기부 포비아’ 영향으로 어려움이 염려됐지만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