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칼럼]중국 국빈방문 논쟁, 문제 있다

스스로 약하다고 생각할수록 상대가 나를 어떻게 대접하는가에 더 큰 의미를 둔다. 마중을 어디까지 나오고 무슨 차를 내어 놓더라는 둥 말이 많아진다. 그게 곧 자신의 가치와 지위를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국가 간의 관계도 그렇다. 상대가 큰 나라일 때 우리는 이런 문제에 더 신경을 쓴다. 정상 간의 환담과 회담 시간이 얼마나 길었는지, 심지어 어떤 표정으로 어떤 농담을 했는지 등 상대국 인사들의 말 한마디, 표정 하나가 큰 관심거리가 된다. 하지만 잊어선 안 되는 일이 있다. 어느 국가든 국익을 우선할 수밖에 없고, 그래서 국가 간의 관계는 냉정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손짓 하나, 발짓 하나 이끌어 내는데도, 먼저 주든 나중에 주든 우리가 치러야 할 값이 있을 수 있다. 실제로 이런 ‘의전’이나 ‘스타일’에 관심이 높으면 상대는 이를 협상의 ‘카드’로 쓴다. 이를테면 정상 간의 환담시간을 얼마나 잡느냐에 신경을 쓰면 이를 짧게 잡았다가 조금씩 늘려주며 이쪽의 기를 죽인다. 그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