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의 눈]출산율의 마지노선 ‘1.00’을 사수하자
출산율이 낮아 고심 중인 폴란드 정부는 최근 번식력이 왕성한 토끼가 주인공인 출산장려 홍보영상을 TV에 방영했다. 주인공 토끼 부부가 63마리의 자녀토끼와 함께 즐거운 일상을 보내는 설정을 통해 다자녀 가족의 행복을 강조한 내용이다. 이탈리아 정부도 지난해 9월 22일을 ‘임신의 날’로 정하고 캠페인을 벌였다. “아름다움에는 나이가 없지만, 생식에는 나이가 있어요”와 같은 슬로건을 앞세워 생식능력이 왕성한 젊은 시기에 아이를 낳자고 권장한 것이다. 이 두 캠페인은 일각에서 저급하다는 지탄도 있었지만 한편으론 양국 정부가 저출산을 얼마나 절박하게 고민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저출산의 절박함을 따지자면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제일 심각하다. 합계출산율이 2016년 기준 1.17명으로 세계 225개국 중 220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최하위 수준이다. 합계출산율이 2가 돼야 현재 인구 수준을 유지할 수 있고, 1에 가깝다는 것은 한두 세대 후면 인구가 절반으로 줄어들 수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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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