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뷰]유럽 극우-극좌 기세… 협치 상징 ‘聯政’ 설 자리 좁아져
독일과 네덜란드는 최근 5%대의 낮은 실업률로 유럽에서 경제성장률 1, 2위를 달렸다. 그 비결 중 하나는 안정적인 정치였다. 독일과 네덜란드는 2012년 총선에서 나란히 중도우파 정당이 제1당을 차지한 뒤 중도좌파 제1야당과 함께 대연정을 이뤄냈다. 독일은 예산·국방은 기민당이, 외교는 사민당이 장관을 맡는 등 6 대 6 동수의 내각으로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했고, 네덜란드는 노동당이 긴축 정책에 동참하면서 경제 정책에 힘을 받았다. 연정은 다수당이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해도 다른 정당과 공동 정부를 구성해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협치’의 묘를 잘 살려 국민 통합에도 기여하는 정치 체제로 유럽에서 각광받았다. 하지만 최근 연정 제도는 정치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주범으로 전락하고 있다. 국가마다 선거 후 연정이 구성되지 않아 한동안 권력 공백이 이어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독일은 9월 총선에서 1당을 차지한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기민·기사 연합이 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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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