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할수록 좋은 일 생겨… 행운의 부적”
프랜차이즈 분식 가맹점을 운영하는 고봉민 씨(38·여)가 부산 남구에 ‘고봉민 김밥人(인)’ 1호점을 낸 것은 2009년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기부’는 고 씨와 거리가 먼 단어였다. 기부는 자신과 같은 소상공인이 아니라 성공한 사업가가 하는 거라 생각했다. 이듬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산지역본부의 한 직원이 고 씨 가게의 단골손님이 됐다. 고 씨 부부가 직접 개발한 ‘돈가스 김밥’이 부산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때다. 이 직원은 부산 지역 언론에 고 씨 가게를 ‘맛집’으로 추천했다. 기사가 나간 뒤 가게 매출은 날개를 달았다. 고 씨는 그 직원에게 고마운 마음에 매달 10만 원씩 어린이재단에 기부를 약정했다. 기부를 시작한 이후 ‘돈가스 김밥’이 부산에서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 가맹점을 내달라는 문의가 빗발쳤다. 고 씨 부부는 주식회사(케이비엠)를 설립해 프랜차이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사업이 성장할 때마다 고 씨는 매달 50만 원, 100만 원으로 기부액을 늘려갔다.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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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