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뷰]‘中 센카쿠 보복’ 넘어선 日의 교훈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싸고 갈등을 벌이던 한국과 중국이 지난달 31일 관계 복원에 합의하면서 한 고비를 넘겼다. 그간 된서리를 맞아온 관련 업계에선 훈풍이 불 것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비슷한 상황이 벌어져 같은 경험을 되풀이할 우려는 없을까. 2010년과 2012년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문제로 중국으로부터 경제 보복을 당한 일본의 사례는 참고할 만하다. 일본은 이후 중국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한편으로 철저한 ‘중국 리스크’ 관리에 들어갔다. 2012년 센카쿠 분쟁으로 중국 내 판매가 절반으로 곤두박질쳤던 일본 자동차 회사들은 이듬해 중국 판매 시장을 완전히 회복했다. 외견상으로는 중국과의 갈등이 가라앉은 덕이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었다. 일본 자동차 업계는 성난 시위대의 손에 자사 매장이 불타고 불매운동이 벌어지는 심각한 상황에서도 감정에 휩쓸리지 않는 냉정한 정세 분석을 진행했다. “혹 우리는 외교 문제를 차가 팔리지 않는 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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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