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동빈 기자의 세상만車]자동차와 스마트폰의 대결

당신이 운전하는 중 자녀는 무엇을 하고 있나요? 10명 중 7명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겠죠. 나머지 3명은 아쉽게도 당신과 대화를 나누는 대신 자거나 눈을 감고 음악을 듣고 있을 겁니다. 장거리 자동차 여행이라면 떠나기 싫어하는 자녀를 설득해서 겨우 데리고 나온 터라 스마트폰을 내려놓으라고 말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부모가 운전하는 자동차의 뒷좌석에 앉아 창밖의 스쳐 지나가는 자연을 보며 ‘운전대를 잡고 자유롭게 방랑하고 싶다’는 꿈을 꾸는 청소년이 드문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현상과 관련해 미국 샌디에이고주립대 심리학과 진 트웽기 교수는 8월 발간한 ‘iGen’(i세대)이라는 책에서 “(미국에) 지금까지 지구상에 없었던 새로운 인류가 등장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전의 X세대(1965∼1976년생)나 밀레니얼세대(1983∼2000년생)와도 완전히 구별되는 신종족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는 i세대를 2007년 탄생한 애플의 ‘아이폰’을 초등학교 때부터 사용한 1995∼2012년생들로 규정했습니다.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