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뷰]美 15개州 “드리머 추방 반대”소송… 민주당 “드림법안 마련”
본보 ‘그림자 아이들’ 기획(5월 17일자 A1면)에 소개됐던 18세 미등록(불법) 흑인 청소년 페버 군은 기술 자격증 3개를 딴 ‘예비 기술자’다. 하루에도 몇 번씩 한국을 빛내는 기술 장인이 되는 꿈을 꾼다. 올 4월까지 직장에서 성실함을 인정받으며 신나게 일했지만 지금은 집에 갇힌 신세다. 마찬가지로 미등록자인 엄마, 누나와 어린 동생 3명을 먹여 살려야 하는데 말이다. 페버는 부모가 나이지리아계 미등록자여서 관련법에 따라 미등록 꼬리표를 달아 4월 단속된 뒤부터 취업할 수가 없다. 강제 추방명령까지 받아 가족 생계를 위해 당국으로부터 추방 시기 유예허가를 받으며 불안 속에 살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는 페버에게 ‘불법체류자’란 낙인만 주지만 미국은 페버 같은 미등록 청소년을 ‘드리머(Dreamer)’라고 부른다. 여기엔 아메리칸 드림을 품고 미국을 성장시킬 수 있는 꿈나무란 의미가 담겼다. 미국 행정부가 5일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 프로그램(DACA·다카)’ 폐지를 공식 선언하자 다음 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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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