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규선 칼럼]새 정부는 위안부 합의를 어떻게 할 것인가
대통령 선거가 꼭 일주일 남았다. 누가 대통령이 되던 곧바로 두꺼운 갑옷을 입고 부리나케 외교 전장으로 달려 나가야 할 것이다. 불행하게도 새 대통령은 나라 안팎으로 핸디캡을 안고 있다. 안으로는 중요한 외교 현안에 대한 준비와 합의가 안 돼 있다는 것이고, 밖으로는 준비와 합의가 되어 있는 강력한 국가와 지도자를 상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우리가 지금껏 상식으로 받아들여왔던 외교 안보의 룰과 지도자상이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니,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우리가 그런 변화에 무지하거나, 그런 변화를 무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새 대통령은 미국, 중국의 지도자와 이·안·북·우(利安北友)를 놓고 격돌할 것이다. 국가의 이익과 안보 수단 확보, 북한 핵개발 저지를 둘러싼 파열음이 커지고, 한국은 누구의 친구인지를 묻는 목소리가 다시 들려올 것이다. 진전은 어렵고 더딜 것이다. 그래도 더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기대는 할 수 있다. 일본과는 어떤가. 위의 네 가지 현안이 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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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