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규선 대기자의 人]전통주는… ‘정신’입니다
《고금과 동서를 막론하고 술에 관한 격언과 고사를 보면 술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경계론과 예찬론으로. 그러나 이제 술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다. 우리나라에도 한민족과 희로애락을 함께해 온 명주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포도주, 맥주, 위스키 등에 밀려난 지 이미 오래. 최근 우리의 전통주를 되살리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들의 꿈과 고집을 잠시 들여다봤다. - 여기에 소개하는 술은 지역을 안배해 뽑은 것으로 이 밖에도 좋은 전통주가 많다는 사실을 부기해 둔다.》 [1] 감홍로 (甘紅露·경기 파주·증류식 소주) 전주 이강고, 정읍 죽력고와 함께 조선 3대 명주 중 하나. 평양 지역의 술이었으나 지금은 파주에서 이기숙 명인이 만들고 있다. 쌀과 누룩으로 빚은 술을 2번 증류한 뒤 한약재를 넣고 숙성시켜 만든다. “남들은 자가용 타고 갈 때 힘들게 자전거 페달을 밟고 가는 기분이다. 여건은 아직도 어렵다. 감홍로는 그저 마시고 취하는 술이 아니라, 전통과 문화의 하나로 존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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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