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용의 다른 경제]‘은행장 시켜 달라’ 청탁한 은행장들
안종범 전 대통령정책조정수석은 박근혜 정부 초반 관료들에게 “대통령의 인사 풀이 수백 명은 되는 것 같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인사 때 박근혜 대통령이 잘 모르는 사람을 자주 거론하자 ‘수첩 인사’라는 비판과 달리 대통령의 인맥이 넓다고 귀띔한 것이다. 그러나 안종범은 그 인사 풀이 최순실 인맥임을 알아챈 순간 살길을 모색하다 죽는 길로 들어섰다. 금융 인사 복마전 시작됐다 인사를 주무른 실세 권력이 낙마한 지금이 인사를 정상화할 수 있는 기회라는 시각도 많다. 하지만 ‘신의 직장’이 넘쳐나는 금융권의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은행장 후보들이 자기 좀 뽑아 달라며 발에 불이 나게 뛰고 있다. 그 수법이 은밀하고 우회적이어서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에 걸릴 일도 없다. 최근 IBK기업은행장 후보로 나선 내부 인사가 고위 관료에게 인사 청탁을 했다고 노조가 주장하자 금융위원회가 해명자료를 냈다. 정치권에서는 후보자의 과거 이력을 두고 의혹을 제기하는 판이다. 이런 아수라장은 내년 1월 기술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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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