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규선 칼럼]듣고도 쓰지 못했던 이야기들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고 촛불이 타오른 지 두 달. 당연한 얘기지만, 들은 얘기가 참 많다. 그중에는 칼럼을 쓰거나 종합편성채널(종편)에 출연할 때 꼭 반영해 달라는 것들도 있었다.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 새누리당을 비판할 때는 지인들이 주문했던 것 이상으로 강하게 쓰고, 말했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 가슴 한편에 쟁여 뒀던 말들이 고개를 든다. 대세와는 다른 의견을 가졌던 이들의 말이다. 밝혀두건대, 그들이 박 대통령을 두둔했다는 뜻은 아니다. 급격한 쏠림을 경계하고 다양성을 원했던 발언들이다. 더불어민주당도 입길에 많이 올랐다. 남이 피운 모닥불 옆에서 곁불을 쬐면서 주인 행세를 한다, 전술 전략과 콘텐츠가 부족한 탓인지 너무 즉흥적이다, 가진 자의 여유는 없고 있는 놈이 더한다는 인상을 준다고 했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대통령 자리’에 가장 가까이 가 있는지는 몰라도 ‘대통령 자격’에 가장 가까이 가 있다고는 할 수 없다는 평가를 들었다. 경제와 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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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