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규선 대기자의 人]1억 이상 기부한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2인
《‘수의(壽衣)에는 주머니가 없다’는 말이 있다. ‘명예와 이익은 같은 침대에서 자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 두 말을 나란히 놓고 보면 생전에 자신의 재산을 명예롭게 쓰라는 속삭임처럼 들린다. 실제로 그렇게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의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에 가입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매일 1만원씩 기부 강성희 씨 “40년 교단 지키며 명예 이뤄… 사회서 받은 혜택 갚아야” 인터뷰할 때 예상했던 답변을 듣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데 예상 답변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울림이 다르다. 5월에 1억 원을 기부하고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된 강성희 씨(68)가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갚기 위해서”라고 했을 때도 그랬다. 그의 말이기에 납득이 갔다. “춥고 배고프게 살던 한 시골소녀가 지금처럼 여유와 명예, 건강을 갖게 된 것이 어찌 나 혼자 힘으로 됐겠느냐. 빚을 갚는다는 심정으로 지금 당장,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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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