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구치의 한국 블로그]결혼까지 부모에 의존하는 韓 젊은이
한국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는데 일본에서도 비슷한 속담이 있다. ‘세살의 영혼이 100세까지도’라는 속담이다. 둘 다 어릴 때 습관은 평생 동안 바꾸기 어렵다는 내용이다. 일본에서 어릴 때 듣는 말 중 하나는 “자기 일은 자기가 스스로 하라”는 것이고 또 하나는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말라”는 것인데 그런 말들은 평생 귓가를 맴돌아서 일본인의 삶을 좌우한다. “자기가 해야 할 일은 자기가 스스로 하라”는 말은 당연한 말이지만 독립심을 기르기 위한 준비 단계가 있다. 자녀 수가 한두 명인 일본에서는 남매일 경우 무조건 초등학교 중고학년이 되면 독방을 쓰고 자매들도 각자 쓸 확률이 높다. 엄마를 부르는 호칭도 초등학교 1, 2학년 때 ‘오카짱’에서 ‘오카상’으로 고쳐 주기도 한다. 한국에서 말하자면 ‘엄마’를 ‘어머니’라고 부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것 하나로 의식적으로 긴장감을 주기도 한다. 한국의 학부모는 힘들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매일 준비물을 챙기는 일은 엄마의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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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