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은 ‘스펙 쌓기’용 아닌 창업 위한 場”
“이곳에서 공부하다 보면 ‘세상의 모든 문제가 모이고, 그 해결도 이뤄지는 집중화된 허브(중심)에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MIT 내 전자공학연구실험실에 근무하는 박사후 과정의 김민석(31·전남대), 류현렬 박사(30·서울대)와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최경용 씨(28·KAIST 석사)에게 “왜 MIT로 유학 왔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들은 요즘 한 팀을 이뤄 ‘병원 응급실에 들어온 사람이 단순한 감기 환자인지, 심각한 유행성 질환자인지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진단해 내는 시스템 개발’을 산학연 공동작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류 박사는 “한국의 산학연 협업은 사실상 학교가 모든 걸 다 하고 기업과 연구소는 투자만 결정하는 형태지만 MIT에선 학교에서 창의적 아이디어를 만들고, 연구소가 심화시키고, 기업이 상업화 방법을 접목하는 분업과 융합이 조화롭게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공모전 문화의 차이를 소개했다. “한국에서는 대기업이 공모전을 주최하고 출품된 아이디어에 대한 권리도 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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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