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의 한국 블로그]‘행복’이란 말을 잊고 사는 한국인들
2년 만에 고향 몽골에 다녀왔다. 수도 울란바토르의 거리는 그 사이에도 많이 바뀐 듯 보였다. 여기저기 높은 건물들이 늘어났고 거리에 보이는 사람들은 다들 젊어 보였다. 시내 중심가에 가 보면 흡사 서울의 한 거리에 서 있는 느낌이었다. 몽골 인구 300만 명 중 한국에 와 있는 유학생, 근로자 등 몽골인이 3만4000명에 달하니 한국 문화의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1990년대 들어 급격한 민주화를 거치면서 몽골인들의 적극적인 해외 이주가 시작됐다. 우선 비자가 상호 면제됐던 러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건너가기 시작했고, 한국에는 2000년대 초중반부터 본격적으로 들어왔다. 한국에서 몽골과 한국, 그리고 터키 사람들이 인종적으로 유사한 민족이라는 얘기를 가끔 듣는다. 또 터키인들은 한국인들과는 다 형제라는 얘기를 자주 꺼낸다. 내가 근무하는 회사가 운영하는 필리핀 국제학교에서 한번은 터키인 학생과 한국인 학생이 다퉈 부모들끼리도 관계가 불편해지고 학교도 꽤 난감한 입장에 처한 적이 있었다.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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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