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활의 시장과 자유]‘재벌 3세 갑질’의 그늘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48)은 2011년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조부인 이재준 창업자와 부친인 이준용 명예회장에 이어 경영 사령탑을 맡은 그는 국내 건설업계 사상 첫 ‘3세 경영’의 주인공으로 주목을 받았다. 정일선 현대BNG스틸 사장(46)은 정주영 현대 창업자의 4남인 정몽우 씨의 맏아들이다. 우울증에 시달리던 정몽우가 45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뒤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이 조카인 정일선을 챙겨줘 계열사 사장에까지 오를 수 있었다. 고용노동부가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이해욱과 정일선의 횡포는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 정일선은 교통법규를 무시하라는 내용까지 포함된 A4 용지 140장 분량의 매뉴얼을 운전기사에게 준 뒤 그대로 하지 않으면 폭언을 일삼았다. 이해욱의 기사들은 그가 차량 룸미러를 돌려놓고 사이드미러까지 접은 채 운전하게 했다고 폭로했다. 운전기사 갈아 치우기를 밥 먹듯이 했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이해욱 정일선의 횡포 이해욱과 정일선은 명문 사립대를 나와 학벌도 남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