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훈의 법과 사람]우병우, 벼랑 끝의 풀뿌리 잡고 버틸 건가
박근혜 대통령이 “고난을 벗 삼아 당당히 소신을 지켜 가시기 바란다”고 그제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말했다. 이 발언은 궁지에 몰린 우병우 민정수석비서관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는 해석이 유력하다.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의 정당성을 역설한 뒤 ‘대통령 흔들기’를 그만하라고 강조하면서 참모들에게도 흔들리지 말 것을 새삼 당부하려는 뜻일 게다. 이날 오후 청와대 소식에 정통한 지인에게 의외의 전화가 왔다. “민정 쪽에서 나온 얘긴데 우 수석 후임을 스크린하고 있다.” 대통령이 “요즘 저도 무수한 비난과 저항을 받고 있는데 이 상황에서 대통령이 흔들리면 나라가 불안해진다”며 참모들에게 동요하지 말 것을 강하게 시사한 뒤다. 우 수석을 명백한 불법의 증거 없인 자르지 않겠다는 의지가 읽혔다. 그런데…. 확인해 보니 그런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았다. 우 수석은 20일 청와대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를 자청해 의혹을 직접 해명했다. 그러나 되레 의구심만 증폭시키는 결과가 나오자 최악의 상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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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