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너를 믿는다]위기서 더 냉정… ‘감독 같은 선수’ 온아

수줍음이 많던 소녀는 공만 잡으면 표정이 달라졌다. 운동선수 부모님을 둔 것도 아닌데 공 다루는 감각도 또래 여학생들과는 사뭇 달랐다. 1988년 서울 올림픽 개막 열흘 전에 태어난 소녀는 같은 초등학교 핸드볼팀에서 선수였던 친언니(김가나) 덕에 자연스레 핸드볼과 인연을 맺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선수의 길을 걸었다. 동생 김선화도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중학교 때부터 전국적인 유망주로 각광을 받고, 한국 여자 핸드볼 최고의 스타로 올라선 김온아(28·SK)의 얘기다. 최현목 현 고려대사범대부속고 핸드볼팀 감독(42)은 이런 김온아를 무안북중 2학년 때부터 지켜봐온 스승이다. ○ 신동 소녀에게 놀라다 최 감독은 김온아와의 첫 만남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2002년 9월 학사장교를 마치고 제대한 뒤 무안 백제고 핸드볼팀 코치로 부임한 최 감독은 당시 중학교 2학년이던 김온아의 훈련을 우연히 보다가 넋이 나갔다고 한다. “슛을 던지는데 공이 ‘슉’ 하고 손에서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