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미 기자의 야구찜]유희관과 헤밍웨이

등판 때마다 상대 팀에 한 점도 내주지 않는 투수는 단 한 명도 없다. ‘국보 투수’로 불렸던 선동열 전 KIA 감독도 현역 시절 경이적인 0점대 방어율을 기록했지만 한 시즌 내내 단 한 점의 점수도 내주지 않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경기당 평균 실점을 의미하는 평균자책점에서 2점대면 수준급 투수로 분류된다. 또 6회까지 3점 이내의 실점을 허용하는 ‘퀄리티 스타트’를 한 선발 투수는 주어진 임무를 완수했다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최고 구속이 시속 130km대에 머무는 볼 때문에 ‘느림의 미학’으로 불리는 두산 유희관(30)에게 들이대는 잣대는 좀 다르다. 다른 투수들보다 훨씬 엄격하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며 두산의 우승을 결정지었지만 올 시즌에도 달라진 것은 없었다. 올 시즌 선발로 나선 첫 두 경기에서 유희관이 평균자책점 12.46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기다렸다는 듯이 그에게는 또다시 ‘이제 끝났다’는 냉혹한 평가가 쏟아졌다. 안방이 잠실구장이기 때문에 이득을 보고 자세히 보기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