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의 한국 블로그]e메일에 얽매인 한국, 유목생활은 어떤가
지난해 한 TV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었다. 회사 생활하는 인턴, 직원, 중년 남자들, 우리 자식들의 아버지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드라마 속 인물들은 물론이고 현실의 직장인들도 매일 일터에서 경쟁을 하고, 새로운 아이템을 찾아내 만들어 판다. 쉼 없이 정신적 육체적 노동을 해가며 산다. 요즘은 사람들이 너무 똑똑해져서인지, 아니면 인터넷 등 정보를 접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너무 많아서인지 직장은 유능한 직원으로 인정받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세계가 됐다. 내 남편도 30년이 넘도록 직장인으로 살아온 한국의 대표적인 ‘중년남’이다. 아침마다 넥타이를 매고 출근해 늦게까지 일하고, 본사와 거래처가 외국에 있어 전화, e메일 등으로 밤새 일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더니, 몇 년 전부턴 “일주일만 집에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쉬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런데 해가 갈수록 그 쉬고 싶은 기간이 ‘석 달’이 되고 ‘반년’이 되더니 지난해부터는 대학에 있는 친구들의 안식년을 예로 들어가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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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