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식 전문기자의 필드의 고수]쳤다 하면 언더파… “코스 설계자와 대결한다”
“7번 아이언으로 빈 스윙만 3개월간 할 수 있겠습니까?” 10년 전 골프를 처음 배우러 간 연습장의 레슨프로가 황당한 제안을 했다. 웬만한 인내심으론 불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독기를 품고 해냈다. 이후 8개월 만에 7자(70타대 스코어)를 그렸고 2년 만에 언더파 골퍼가 됐다. ‘연예계 골프 최고수’로 불리는 가수 허송(54). TV 출연으로만 보면 무명에 가깝다. 하지만 그의 주요 활동무대인 경기 하남시 미사리 등 라이브 업소에서는 유명 스타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파워 넘치는 가창력이 일품인 그의 대표곡은 ‘추억’과 ‘야’. 특히 트로트곡인 ‘야’는 주부노래교실의 인기곡이다. 2001년 KBS ‘인간극장’에서 8부작으로 방송된 ‘아름다운 동거’는 잔잔한 반향을 일으켰다. 형편도 넉넉지 않은 밤무대 가수가 소매치기, 가출소년 등을 돌보며 함께 살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 주인공이 바로 허송이다. ‘인간극장’ 출연은 허송에게 새로운 ‘인생극장’의 시작이었다. “결혼은 사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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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