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유일호 부총리 “정부 빚 증가속도 빨라… 확장재정 기조서 탄력 운용으로”
“일부에서 날 보고 ‘순둥이’라고 하지만 경제 운영에 관한 내 나름의 철학과 의지를 갖고 있다. 전쟁을 치르는 각오로 나서겠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오후 9시경(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왕징(望京) 지역의 한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뒤 동아일보 기자를 만나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던졌다. 부총리 지명 직후 “관리형이다”, “경제철학이 보이지 않는다”라는 비판이 이어진 것과 관련해 자신은 “결코 순둥이가 아니다”라고 분명히 선을 그은 것이다. 그는 세간의 화제가 됐던 취임사를 언급하며 앞으로 ‘경제 사령탑’의 본모습을 보여 주겠다는 강력한 의지도 내비쳤다. 유 부총리는 13일 취임식에서 “개혁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백병전(白兵戰)도 불사해야 한다”, “징비(懲毖·잘못과 비리를 경계하여 삼간다)의 자세로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며 전투 용어를 쏟아 냈다. 평소 온화한 성격으로 알려진 유 부총리로선 이례적인 발언이다. 이 같은 용어들을 쓴 이유를 묻자 그는 “매일매일이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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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